2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중앙심리부검센터와 함께 2018년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자살유족 121명과의 면담을 바탕으로 자살사망자 103명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2018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2003년부터 15년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며는 자살사망자 1명당 평균 3.9개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직업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신체건강 문제, 정신건강 문제, 가족관련 문제 등)이 자살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혹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파악 됐다.

구체적으로 자살사망자의 84.5%는 정신건강 관련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 됐다. 자살사망자의 68.0%는 직업관련 스트레스를 54.4%는 경제적 문제와 가족 관련문제를 각각 겪었을 것으로 확인 됐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살로 사망한 391명의 심리 부검결과 391명 중 361명(92.3%)이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 됐다.

하지만 경고신호를 보인 361명 중 278명(77.0%)은 주변에서 이를 사망전 경고 신호임을 인지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 단절’이 공통된 특징으로 발견되는 만큼 주변 사람들이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자살을 막을수 있는 결정적 단초가 될수있다. 사망전 경고신호는 감정상태 변화(180명)가 가장 많았다.

수면상태 변화(164명), 식사상태 변화(133명),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131명), 자살이나 살인,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함(130명) 등이 뒤따랐다. 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살사망자의 심리부검결과를 종합한 결과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특히 ‘주변을 정리함’과 같은 경고신호는 사망직전 1주일이내에 나타나는 비율이 높아 이런 경고신호를 관찰하면 보다 각별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자살사망자가 자살에 이르기까지 발자취를 따라가며 자살경로를 확인해보니 자살경로는 모든 사례가 상이하지만 피고용인이나 자영업자 등 직업군별로 특징적인 패턴을 보였다. 피고용인은 부서배치변화, 업무부담 가중, 상사질책, 동료무시, 급성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자영업자는 사업부진, 부채(사업자금), 정신건강 문제(음주/우울), 가족이나 부부관계, 등의 경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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