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한때 ‘펜벤다졸’은 암 환자를 놀라게 한 신약이었다. 통증이 사라지고 각종 수치가 좋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 약은 동물용 구충제로만 허가된 의약품이었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제약사의 검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들이 직접 복용하면서 ‘셀프 임상’이 진행됐다. 사람들이 바보라서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다. 완치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다.8년간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존속 살해죄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2020년 아들이 홀로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호하다, 생활고에 시달려 아버지를 방치하다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아들에게 권고형보다 낮은 4년의 징역을 선고했다. 사회적 문제인 간병의 특수한 상황을 참작한 결과였다. 살인은 용서될 수 없지만, 돌봄살인의 가해자에게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요양산업은 저성장 위기에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엄청난 성장세에 요양원 운영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도 속속히 등장한다. 바야흐로 경기 불황에서 ‘요양원 원장’은 불황 없는 직종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요양원은 우리나라의 사회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민간에 위탁 운영한 형태로서, ‘공공성’을 바탕으로 하는 시설이라는 점이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다. 요양도 고령화의 늪에 빠졌다. 수급자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을 돌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50대가 젊은 축에 속하는 곳이 바로 돌봄 현장이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모습은 요양보호사 직종이 얼마나 비선호도 직종인지 가늠할 수 있다. 왜 이렇게 돌보는 사람도 나이가 많은가. 책 ‘백만 개의 기저귀’는 이 질문에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엄마의 쓰레기통에서 구더기가 나와서 돌아다니는 걸 보면서 이제는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을 했는데도 그것(노인장기요양보험)은 용기가 필요했다.”우리는 ‘돌봄의 책무’를 안고 살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라는 사회제도만 보더라도 노후의 사회적 위험을 모두 공동 부담한다. 가장 가까이에서는 부모가 조부모를, 혹은 자식인 내가 부모를 모시게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경기도 성남시의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민주주의 실험을 하고 있다. 바로 선배시민 만들기다. ‘노인도 시민’이라는 당연하지만 간과되어 온 것들을 일상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이론을 세운 유범상 교수와 이 복지관의 사회복지사 8명은 함께 를 집필해 구체적인 선배시민 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들려준다.선배시민
도서출판 헤르츠나인은 7월 1일 요양보호사 교육용 추천 에세이로 알려진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의 작가 이은주의 네 번째 돌봄 에세이 ‘돌봄의 온도’를 출간했다.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요양보호사, 현재는 돌봄 강의와 돌봄 칼럼을 집필하는 이은주 작가의 ‘돌봄의 온도’는 엄마와의 애틋한 동행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가족돌봄의 마음과 재가요양보호의 실천을 담은 에세이다. 이은주는 ‘돌봄의 온도’를 통해 노화와 치매로 점점 소녀가 돼 가는 엄마를 가족요양보호로 ‘케어’하며 실패하지 않는 가족돌봄의 비결과 지속가능한 가족돌봄을 위한 자기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1년 내내 비가 내리는 서울. 해가 들지 않는 세상은 습기와의 전쟁이었고, 벌레와 악취는 공공의 적이었다.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져도 다들 우산을 쓰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은 ‘누비스’라는 방수 시스템을 사용해 비를 피하고 인공 햇빛을 쐬었다. 소녀는 몰랐다. 지금 누리는 이 편의시설이 통협동에 오수를 몰아넣어서 가능했던 일이라는 걸.거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지난 3월 19일 80대 여성이 영문도 모른 채 사망한 이곳은 절벽이다. 그의 40대 아들은 치매 어머니를 조수석에 태우고 절벽 아래로 차를 몰았다. 범행동기는 부양 부담으로 인한 생활고. 어려움을 겪는 청년간병인은 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간병살인에 대한 사례집계나 통계조차 나온 게 없는 상황이다.가족에게 전가된 부담으로 ‘돌봄위기’가 대두되자 국가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난 시한부 인생이다. 암이냐고 묻지 마라. 큰 병에 걸린 것도 아니다. 쓰러지는 바람에 뼈가 부러지기는 했지만, 수술해서 다 나았다. 그래서 조금씩 몸을 일으키는 연습을 한 적도 있다. 이제는 다 소용없다. 어차피 금방 죽을 목숨인데…“ 작가 가키야 미우가 ‘70세 사망법안, 가결’에서 상상한 모습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고갈 위기는 초고령사회를 더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선생님, 사명감이 없으면 안 되나요? 한 시간에 만 원을 받으면서 2시간을 일하기 위해 왕복 1시간을 쓰기보다는 조금 더 가까운 곳, 교통비가 들지 않는 곳, 언제라도 손자에게 일이 있을 때 달려갈 수 있는 동선으로 시간표를 짜고 싶은 사람은 이 일이 하기 힘든 걸까요? 저는 그냥 좋아서 하는 건데요."-논픽션 에세이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편집자주: 책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나서야 쓰입니다. ‘AND북’은 책이 탄생한 사회를 주목하며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2005년 한국방송광고공사는 ‘노약자석’과 ‘일반석’이 바뀐 지하철을 상상한 출산장려 광고를 발표했다. 그 상상이 실현될 날은 빠르게 점차 가까워져 간다. 2017년 고령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바람에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2025년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자 노인에게 노령연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