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경상남도광역치매센터의 '치매등대지기 사업’이 치매노인 실종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치매등대지기 사업’은 도내 편의점 등 민간업소를 '치매등대지기'로 지정(현판 제공)하고, 치매 노인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해 가족에게 복귀토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7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27일 "지난 16일 오전 10시 50분께 경상남도 광역치매센터로 동네 편의점 앞에 설치된 '치매등대지기 현판'을 보고 전화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창원시 OO동 근처에서 치매 환자로 보이는 어르신이 배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즉시 112 및 관할 경찰서로 연락, OO지구대 현장 출동 등으로 무사 귀가 조처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군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치매등대지기 사업이 도내 전역 식당, 슈퍼마켓, 택시 등 민간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와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관 협치의 좋은 사례로 치매 인식 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경남도광역치매센터에서는 센터와 도내 경찰서에 치매 노인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실종자 정보를 '치매등대지기' 참여업소 및 업체에 실종 장소 등 내용의 문자를 발송한다.

이후 치매등대지기 업소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고, 발견 후에는 어르신을 임시 보호하거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 조속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다.

경남도와 광역치매센터는 민간 영역 참여 확대를 위해 2018년 5월에는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마트24, 7-eleven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7년 5월 '치매등대지기 사업' 실시 후 현재까지 경남광역치매센터로 연결된 신고 전화는 20건 이상이며, 치매등대지기 민간 참여업체는 현재 기준 4017개소(개인 점포 1378개, 공공기관 1개, 도내 편의점 경남지역본부 4개, 편의점 2634개 점포)로 집계됐다.

치매등대지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업체는 경남광역치매센터(055-750-9578) 및 시·군 치매안심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최근 4년간 도내 치매노인 실종신고는 연평균 378건이며, 그 중 사망자는 7명에 달한다.

경남도의 2018년 말 치매노인 추정 인구는 5만3653명으로, 65세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노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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