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을 지닌 대학교에서 요양병원까지 진출한다는 것은 대기업이 골목 상권에 진입하는 것과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든 학교법인 동아학숙은 전국 주요 요양병원을 비롯하여 일본 등 선진국 요양 및 재활의료기관 현장 견학을 통해 고령사회 대비한 재활병원 중요성에 공감하고 내부 고민 끝에 요양병원 설립을 확정했다.

신임 김기림 병원장은 부산의대(1989년 졸업) 1호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동의의료원 재활의학과장, 메드윌병원 원장, 김기림 재활의학과의원 원장 등 20여 년 간 부산과 경남 지역 재활의학 발전과 병원 경영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동아대학교 대신요양병원은 신장투석실과 재활치료실, 호스피스 완화병동 등 특화분야 총 330병상 중 100병상을 우선 오픈하고 입원 환자와 의료인력 수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장을 비롯한 의사 5명과 간호사 30명, 물리치료사 및 작업치료사 20명을 시작으로 연내 의료진과 행정직 250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림 병원장은 "대신요양병원은 동아대병원과 기능적,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 요양병원으로 전원하기 무리가 있는 급성기나 아급성기 환자를 중심으로 재활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만성질환으로 전환되는 환자군은 지역 요양병원으로 전원 시켜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병원과 같이 있어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와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영상과 임상병리 등 검사결과를 최상의 의료기기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하고 "대학병원 진료를 원하는 환자를 최우선 고려해 진료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계 무한경쟁 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상생할 수 있는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요양병원, 재활병원, 의원 등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공존하면서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기림 병원장은 끝으로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지역 요양병원을 방문해 대신요양병원 역할과 기능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의료계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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