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 4명 중 1명꼴로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옥천군 거주 65세 이상 독거노인 2천83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유효 답변자 1천231명 중 296명(24%)이 우울감을 심하게 겪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고위험군에 속한 노인들을 연령별로 보면 65∼69세 6명, 70∼75세 27명, 76∼79세 69명, 80세 이상 194명으로 고령일수록 우울감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효 답변자 1천211명 중 44명(3.6%)이 '보통 혹은 많이 있다'고 답했다. '약간 있다'는 답변도 245명(20.2%)이나 됐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답변자 중 12명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치밀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로는 대다수의 답변자가 '현실 도피적인 문제 해결 방법으로 여겼다'고 답했다.

이 밖에 치매 고위험군과 일상생활 도움 필요군도 각각 52명(4.7%), 120명(10%)으로 조사됐다.옥천군보건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울증 고위험군 노인들의 우울감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한편 치료가 필요한 노인의 의료비를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해 지속해서 개별 상담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 44명에 대해서는 정신건강 전문 요원의 집중 사례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