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치매 유병률은 9.30%로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2045년이면 14.5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복지개발원이 10일 내놓은 '초고령 사회 부산의 치매 대응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부산의 치매 유병률은 올해 9.30%에서 2030년 10.37%로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서고 2045년 14.53%까지 증가한다.

올해 기준으로 부산의 성별 치매 현황은 남자 5.17%, 여자 12.43%로 여자 유병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85세 이상 44.30%, 80∼84세 21.07%, 75∼79세 2.96% 등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군별 치매 유병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기장군이 9.88%로 가장 높았고, 서구 9.76%, 강서구 9.63%, 중구 9.49% 순이며 사상구가 8.37%로 가장 낮았다.

치매 환자의 가구별 소득 수준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으로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28.8%를 차지했다.

200만원 미만 저소득 구간 가구 수는 2011년 35.4%에서 2016년 45.4%로 증가했다.

2016년 치매 환자 가운데 기초생활 수급대상자는 4천985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4.3%에 달했다.

이처럼 부산지역 치매 환자는 늘고 있지만,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는 1만263명(재가급여 6천966명, 시설급여 3천297명)으로 전체 환자의 23.1%에 불과했다.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도 미흡해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 검사 수검률은 32.3%에 그쳤고 치매 고위험군인 80세 이상 노인군에서도 45.1%만 치매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정 부산복지개발원 박사는 "부산 특성에 맞는 치매 정책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며 "향후 20년 정도 '치매와의 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적극적인 치매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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