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층과 청년층 모두 불안한 미래에 신음하고 있다. 노인 10명 중 7명은 자식에게 기대지 못한 채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해야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청년 10명 가운데 4명은 도전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공공 일자리’를 원한다.

앞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누구도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불러온 현상이다. 고령자(60세 이상)의 69.9%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고령자가 자녀.친인척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비중은 17.7%로 과거 10년 전(31.4%)에 비하여 큰 폭(13.7%)으로 감소하였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는다. 수명이 늘고 고령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노인들은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60세 이후에도 일터를 떠나지 못한다.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노인들의 절반 이상은 ‘근로소득·사업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 다음이 연금과 퇴직급여(26.2%), 재산소득(9.5%) 순이다.

특히 노인들은 과거와 달리 자녀에게 손을 벌리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생활비를 벌기도, 자식에게 말하기도 어려운 노인들은 ‘국가’에 의존한다. 생활비를 정부·사회단체로부터 받는 노인 비중은 12.4%로 10년 전(8.6%)보다 대폭 증가했다.

나이든 부모가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이면에는 자녀 세대의 팍팍한 삶도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13~29세)이 신호하는 직장으로 국가기관(22.8%), 공기업(21.7%), 대기업(17.4%)이 주로 꼽혔다. 절반에 육박하는 44.5%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원하는 것이다.

창업이나 해외 취업, 벤처기업 등의 선호도는 낮았다. 2% 성장률도 버거운 경제 여건에서 청년층이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꿈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셈이다.

같은 공공부문 일자리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포착됐다. 공무원(국가기관) 선호도는 2017년 조사(25.4%)보다 낮아진 반면 공기업 선호도는 2년 전(19.9%)보다 높아졌다. 올해 공기업 선호도는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공무원과 비교해 연봉이 높고 근무환경이 좋다는 점, 공기업들의 지방 이전으로 지역인재 채용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공무원 매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자가 자녀, 친척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비중이 10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청년층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과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 참여에서는 특정상황 발생시 도움을 받을수 있는 사람수는 3명 미만이며, 기부 경험과 향후 기부의향, 자원봉사활동은 지속적 감소추세로 나타나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8.5%로 다소 증가 하였고,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은 계속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문화와 여가에서는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10대는 시간부족을, 20대는 이상은 경제적 부담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 1년동안 10명중 7명이 국내관광을, 3명이 해외 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개월동안 신문보는 인구 10명중 9명이 인터넷 신문을 읽고, 종이 신문을 읽는사람은 3명도 채 안된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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