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버린 사비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역학·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50세에 ‘화이트홀 Ⅱ연구’에 참가한 남녀 7899명의 평균 25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때의 심혈관 건강 상태가 노년의 치매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화이트홀 Ⅱ연구’는 사회·행동·생물학적 요인이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것으로 연구 기간에 347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 발생 나이는 평균 75세였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의 심혈관 건강 평가 방법인 ‘7대 생활수칙’의 평가 자료가 바탕이 됐다. 이 7가지 수칙은 ▲정상 혈압 ▲낮은 혈중 콜레스테롤 ▲낮은 혈당 ▲운동 ▲건전한 식습관 ▲체중 관리 ▲금연이다.

연구팀은 종합 평가점수가 노년의 치매 발생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50대 때 심혈관 건강 종합점수가 ‘나쁨’인 그룹에서의 치매 발생률이 0.32%, ‘중간’인 그룹은 0.18%, ‘적정’인 그룹은 0.13%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0대 심혈관 건강이 조금만 개선되도 노년의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혈관 건강 평가점수가 높을수록 20년 후 MRI 촬영에서 뇌 전체와 회색질의 용적이 크다는 사실도 밝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인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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