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이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병원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세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혈압의 관계를 살폈다. 실험 전 참여자들의 평균 혈압은 129.9㎜Hg였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만 낮잠을 자게 했다. 낮잠 시간은 평균 49분이었다. 연구팀은 24시간 동안 모든 참여자에게 혈압 측정 장치를 착용시켜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잔 사람의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 127.6㎜Hg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인 132.9㎜Hg보다 5.3㎜Hg 낮았다. 이는 연령, 성별, 복용 약물 같은 변수를 보정한 결과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혈압이 5~7㎜Hg, 나트륨·알코올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3~5㎜Hg 낮아지는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잠은 고혈압약만큼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지나치게 긴 낮잠은 권장하지 않지만, 1시간 이내의 낮잠은 고혈압·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손쉬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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