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가 화재 취약시설인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신속한 신고와 화재 조기 진압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15일 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안부가 화재 취약시설인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신속한 신고와 화재 조기 진압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15일 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양원·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화재 시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는 화재취약시설이지만, 지난 11월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의 더드림요양병원에서는 현장의 신속한 신고와 화재 조기 진압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실제 요양원·요양병원 화재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는 화재 대응의 핵심이 ‘현장’에 있다고 보고 12월 15일 16시 전라남도 장성군청에서 요양원·요양병원 화재시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특히 과거 요양병원 화재로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장성군에서 개최하여, 민·관이 함께 과거 사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현장의 화재 대비·대응력 강화를 위한 토론의 자리를 가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요양원·요양병원 화재의 취약요인과 대응방안에 대한 현장에서의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요양원·요양병원 관계자들과 일선 소방구조대원들이 참여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 세미나는 전국의 요양원·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민 누구나 모두 볼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세미나에서는 우선 행안부가 ▲요양원·요양병원 화재 발생현황과 현장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서 발제하고,  ▲국립소방연구원이 피난약자의 현실적 피난방안 및 해외사례 ▲장성소방서가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사례 및 이후 개선내용을 발표한다. 이어서, 요양원·요양병원 화재 현장에서의 위험요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서는 특히 2014년 장성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진압에 참여했던 소방관과 올해 9월 인명피해 없이 요양병원 화재에 대응한 한서요양병원 원장이 실제 화재 현장에서의 대응사례 등 생생한 경험을 공유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한서요양병원 원장 등 화재예방을 위해 힘쓴 3명의 유공자에게 행정안전부 장관표창이 수여된다. 특히, 이용호 한서요양병원장은 병원 내 방화문을 의무설치 규정보다 많은 층별 4개씩 설치하고, 휴지통 등 실내물품을 불연소재로 바꾸는 등 평소 화재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통해 9월 15일 발생한 화재를 인명피해 없이 막아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11월 의정부 요양병원 화재에서 소화기를 8개나 사용해 화재를 진압한 간호조무사는 자신이 모든 환자를 데리고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라며, “이처럼 요양원·요양병원 화재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현장 관계자들의 책임감 있는 적극적인 초동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도 화재 발생 위험이 큰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 관리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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