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B/C)이 1.29로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고 23일 밝혔다.

익산시청 전경 [사진=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사진=익산시]

이날 시는  이길용 한센총연합회 회장 및 익산지역 한센정착촌 4개 마을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결과 한센인 전문 요양병원 건립은 150병상 기준 건립비 130여억원의 사업 규모로 순현재가치(NPV)가 188억원에 달해 통상 비용 대비 편익(B/C) 평가가 1을 넘어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평가에서 비용항목으로는 토지가격·건축비·기타 비용 등이, 편익 항목으로는 교통비 절감·보호자의 돌봄 시간 절감·삶의 질 개선 등이 고려됐다.

또한 보고회에서는 한센인 평균 연령이 80세로 고령이며, 장애인 현황은 74.9%로 전문적 치료 및 재활 등의 의료서비스 대상자가 많다는 까닭을 들어 요양병원 건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현재 왕궁지역 한센인들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소록도 등에 강제로 이주된 후, 1948년 왕궁면에 요양소 소생원 설립을 시작으로 한센인 다수가 익산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전국 한센인구의 10%가 전북에 거주 중이며, 이 가운데 54%가 익산시에서 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센인은 아직도 차별과 편견 탓에 병원 치료조차 어렵기 때문에 한센인을 위한 전문 요양병원 건립이 절실하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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