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봄철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덩달아 운동 후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인체 활동량이 늘고 의욕적으로 과도하게 운동을 한 탓으로 허리와 무릎 등에 무리가 따르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생체리듬의 변화도 급격해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봄이 되면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감소돼 관절과 근육, 인대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 무리한 근력 운동이나 지나친 스트레칭은 오히려 좋지 않다. 특히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의 과도한 운동은 허리에 충격을 줘서 디스크 병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봄철에는 부담 없이 가볍게 할 수 있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면서 체지방 소모도 가능한 운동들이 좋다. 대표적으로 수영이나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이 있다.

관절염이 있다면 조깅처럼 무릎 관절이 위아래로 압력을 받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고 수영이나 걷기 정도가 바람직하다. 관절염은 관절연골에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에 부담을 느껴 요가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요즘 눈에 많이 띈다. 요가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자세가 많아서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운동이다. 허리를 많이 구부리거나 자세를 잘못 잡을 경우 오히려 허리에 부담을 줄 수도 있어서다.운동을 하다가 허리가 아프면 척추 뼈에 문제가 생겼나 여기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척추관을 따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흔히 디스크라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기존에 추간판 탈출증이 있었던 사람이나 운동으로 인해 디스크가 생긴 사람 모두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운동 전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운동 전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해주고 운동 후 잘 이완시키면 인대 피로와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근육이 아플 만큼의 스트레칭은 날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는 피하는 게 좋고 가볍게 당겨지는 느낌이 날 정도의 정지 동작도 10초 이내가 적당하다. 모든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하며 자신의 관절이나 허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운동을 시작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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