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갓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신중년층의 노후관련 인식, 태도는 이들의 노후 삶을 어느정도 미리 엿볼 수 있다. 현재 50~69세에 해당하는 세칭 ‘신중년’의 절반 이상은 노인 연령기준을 70~75세 미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실린 ‘신중년의 노후 인식 실태와 시사점(김경래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조사결과 신중년층의 52.6%는 노인 연령기준을 70~75세 미만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통용되는 65세보다 높았다. 다음으로 75~80세 미만이 20.8%, 65~70세 미만이 15.7%, 80세 이상이 8.5%, 65세 미만이 2.4% 순이었다.

이는 보건사회 연구원에서 2019년에 수행한 ‘신 중년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에서 4,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신중년이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기준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65세보다 높은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연금, 장기요양보험, 지하철경로 등 거의 모두가 65세를 기준으로 운용되고 있다. 조사결과 연령대별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70~75세 미만’이라는 응답이 낮은 반면 50~54세에서는 55.3%, 65~69세 에서는 44.4%로 적은 편이지만 ‘75~80세미만’ 이라는 응답은 65~69세 연령층(25.7%)에서 높게 나타났다.

즉 연령대가 높을수록 노인연령기준은 더 높게 응답하는 경향이 확인 된다. 따라서 자신이 노인에 속하지 않기를 바라는 욕구가 표현되기 때문으로 생각 된다“고 분석했다.

신중년의 77.4%는 노후희망 동거인으로 ‘배우자’를 꼽았고 그다음이 ‘혼자(19.0%). ’자녀(3.1%)‘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배우자와 살고 싶다는 응답이 82.0%(여성 72.8%)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혼자 살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 15.5%(여성 22.5%)로 낮은 경향을 보인다.

신중년이 노후생활에서 가장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건강 및 기능악화‘로 5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다음이 ’경제적 어려움(29.8%), ‘소일거리 없음(6.3%), ’소외 및 고독감(5.8%)‘ 순이다. 한편, 신중년의 최근 관심사는 본인의 건강과 노후준비, 자녀 결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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