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인들의 신체적 약점을 고려해 리모델링한 '안심 경로당'을 선보였다. 노인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첫 사례는 동대문구 전농1동의 '화목경로당'이다. 이 경로당은 근력·인지능력 저하나 장애가 있는 어르신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계단과 경사로, 화장실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눈에 잘 띄는 색을 입혔으며, 현관에는 손잡이 일체형 의자를 놓아 신발을 갈아신을 때 발생하기 쉬운 낙상사고를 예방했다.

휴식과 다과모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다용도 생활공간에는 입식 가구와 좌식 마루를 함께 설치해 입식과 좌식 중 이용자가 편리한 쪽을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도 이용성과 인지성을 높일수 있는 제품을 도입해 경로당 전반의 이용환경도 개선 했다.

시는 이 화목경로당 디자인을 위해 10여명의 노인으로 '시민체험단'을 구성, 직접 이곳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도출된 개선사항과 행동관찰,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개선 방안을 도출하도록 했다.

개선된 디자인이 다른 시설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경로당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가이드북의 주요 내용은 접근공간을 경로당을 출입 할 때 나 우천 시에도 미끄럽지 않도록 설치했고, 안전손잡이 등 낙상을 예방토록 했으며, 거실공간에서 휴식 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과 함께 입식, 좌식 생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파와 좌식마루를 함께 설치, 손 끼임을 방지하기 위해 미닫이 방식을 적용한 수납장을 설치 했다.

주방공간은 식사를 준비하고 조리할 때 여러 어르신이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 용이하도록 배치하고, 위생공간은 화장실과 세면대 등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문, 좌변기, 세면대 등의 맞춤형 안전 손잡이와 밝은 조명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냉.온수 주의 사인 등을 통해 안전성과 이용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앞으로 25개 자치구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의 개·보수, 신·증축 시 이번 가이드북이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한노인회와 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기관의 홈페이지에서도 이북(e-book)으로 게시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해 가이드북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 여가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의 그 어떤 세대에 비해서도 긴 노년을 보내는 현대에는 누구든지 신체적.인지적 제약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물리적 이용 장벽만을 제거하는 법적 최소기준을 넘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을 넘어 민간부문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유니버설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존중되는 사람 중심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02-2133-272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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