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5∼2018년) 낙상으로 '23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절반 이상 참여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만5천457명에서 2018년 1만 8천121명으로 약 17.2% 증가했다. 이는 겨울철에 집이나 길에서 넘어져 다치는 노인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2015년 3천647명에서 2018년 5천546명으로 52.1% 급증했다.

2018년 겨울철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온 65세 이상 노인(5천546)을 성별로 보면, 여자 3천484명(62.8%)으로 남자 2천62명(37.2%)보다 약 1.7배 많았다.

노인 낙상사고는 시기별로는 주중보다는 주말, 주로 낮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집(53.6%), 길·주요 도로(28.4%), 상업시설(6.1%) 등 순이었다.

활동별로는 일상생활(69.5%), 업무(16.6%), 운동·여가활동(12.3%)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절반 이상이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발생한 것이다.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목(40.8%)이었고, 골절(48.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부분 응급실 내원 후 귀가(61.4%)했지만 65세 이상의 노인은 65세 미만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약 3.5배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낙상사고를 줄이려면 ▲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키우고 ▲ 매년 시력 검사를 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시력 조절에 적합한 안경 등을 착용하며 ▲ 화장실이나 주방의 물기 제거, 환한 조명을 설치하는 등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유발하는 약을 먹는지 확인하고, 이런 약을 먹는다면 일어나거나 걸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넘어져서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도록 하며,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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