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맏형세대인 1955년생 70만명이 올해 65세에 진입한다. 2021년에 56년생 68만명 등 앞으로 10년동안 1955~64년생 805만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 연간 40만~50만 명씩 늘던 노인인구가 매년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나는 ‘노인인구 폭발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2020년은 대한민국 인구흐름이 확 바뀌는 해다. 2019년도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800만 명쯤 (전체인구의 15.4%)이다. 그런데 베이비부머의 고령화로 5년후인 2025년이면 1050만명으로 늘면서 인구의 20%를 차지하게 된다. 국민5명중 1명이 노인과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다.

노인인구는 2050년 1900만7000명에 이를 때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2020년이 인구자연감소 시대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통계청은 2019년 10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분이 128명에 그쳤다“ 고 했다. 출생아 수는 급감하고 사망자수는 꾸준히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고령화, 인구자연감소라는 변화에 맞추어 국민연금 가입연령 연장 등 사회 시스템을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는데 정부는 국민눈치만 보면서 기초연금인상 등 대증요법에만 치중하고 있어 정망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회.경제적 파장도 크다.

2020년은 62살에 도달하는 76만명 ‘58년 개띠’들이 국민연금을 받기시작하는 해다. 92만명의 60년생들이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를 마치는 해이기도 하다. 반면 2002년이후 초저출산 세대들이 생산가능인구(15~64세)에 진입하면서 추가 생산가능인구는 43만명에 불과하다. 국민연금 납입자는 줄고, 수급자는 크게 늘면서 국민연금 기금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시작하는 해이기도 한 것이다.

건강보험도 비슷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노후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65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중 1~2위 였다고 국회입법 조사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이다. 통계청의 2019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55~79세)는 64.9%에 달했는데 이유는 생활비 보탬(60.2%)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일하는 즐거움(32.8%) 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고령화는 노후준비 부족으로 ‘일해야하는 노인’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다보니 한국노인의 은퇴연령은 평균 72.3세로 OECD 평균 은퇴연령은 남성이 65.4세, 여성이 63.7세이다. 한편, 조선일보와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공동으로 55~64세 397명, 65~75세 273명 등 6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고령층(55~75세)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14점에 그쳤다. 55~64세는 6.29점, 65~75세는 5.89점이 나와 나이가 들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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