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심화되면서 1년 사이 국내 인구의 평균연령이 0.5세나 높아졌다. 65세 이상 인구는 38만여명 늘어난 반면 14세 이하 인구는 16만명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총인구는 지금까지 매년 조금씩 늘었지만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12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2018년 말(5182만6059명)에 비해 0.05%인 2만3802명 늘었다. 2010년 거주불명자를 통계에 포함하면서 주민등록인구가 전년 대비 74만명 늘어 5000만명을 처음 돌파했지만 2015년 재외국민을 통계에 포함할 때 반짝 증가한 걸 제외하면 매년 인구 증가폭은 줄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2598만5045명(50.1%), 남성은 2586만4816명(49.9%)이었으며, 50대 이하에선 남성이, 60대 이상에선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60대 이상 22.8%,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였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15.5%)과 0~14세(12.5%)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벌어졌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8년 14.8%에서 지난해 15.5%로 0.7% 포인트 증가했으나 0~14세 비율은 2018년 12.8%에서 지난해 12.5%로 0.3% 포인트 줄었다.

주민등록인구의 평균연령은 역대 최고치인 42.6세로 평균연령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개 시 도에 불과했다.

평균연령은 2008년 37.0세를 기록한후 꾸준히 높아져 2014년에 처음으로 40세를 넘겼으며 2018년에는 42.1세를 기록하였다.

2018년과 비교해 0~14세 인구는 16만명, 15~64세 생산가능 인구(3735만6074명)는 전년대비 19만967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38만명 늘어 800만명 선을 넘었다.

고령층 인구와 유소년 인구의 격차는 156만43명으로 벌어졌다.

지역별 주민등록인구 변동을 보면 시·도 단위에서 지난해에 2018년 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16만2513명), 세종(2만6449명), 제주(3798명), 인천(2384명), 충북(755명) 5곳이었다.

반면 서울(-3만6516명), 부산(-2만7612명), 대구(-2만3738명), 전북(-1만7915명), 대전(-1만5066명), 전남(-1만4225명) 등 12개 시·도 인구는 감소했다. 경기도 인구가 1323만명으로 서울(972만명)보다 351만명 많았다. 서울 인구는 계속 줄어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고 신도시가 많은 경기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시·군·구에서는 지난해에 2018년 말 대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 화성(5만6674명), 시흥(2만4995명), 용인(2만4483명) 등 63곳이다. 경기 부천(-1만3772명), 인천 부평(-1만3063명), 경기 성남(-1만1623명), 서울 노원(-1만847명), 경기 광명(-1만289명) 등을 포함한 163개 지역의 인구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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