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장수를 위해 무엇보다 ‘신체 활동을 늘리라’고 제안한다. 세계에서 인구 대비 ‘100세인’이 가장 많은 장수국 일본에서 이들의 육체·정신적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게이오대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가 이 지역 후기 고령자(만 75세 이상)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시간에 1회 일어나 돌아다니는 등 움직임을 늘릴 것’, ‘지역 이벤트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 모임에 참석할 것’ 등이 100세인이 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꼽혔다.

동맥경화와 신체 기능 저하, 치매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다. 특히 고령기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보행 시간을 무리 없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지금보다 10분 더 운동하자는 내용의 ‘플러스 텐(+10)’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질병 유무와 관계없이 고령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키워드로 최근 주목 받는 것이 ‘사회적 자본’이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이치로 가와치 교수팀은 ‘신뢰하는 사람의 수’와 ‘평균 수명’에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고령자의 웰빙을 연구해 온 게이오대 다캬야마 미도리 교수에 따르면, 반상회 등 지역 모임과 취미 모임, 노인 클럽, 자원봉사, 학습 모임 등에 참여하는 70~80대의 행복도는 5점 만점에 3.9점이었던 반면, 참여하지 않은 군은 3.5점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다카야마 교수는 닛케이에 “사회 활동 중에서도 특히 자신이 재미있고 중요하다고 느끼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인지(認知) 기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며 “신체 기능이 쇠약해진 노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지자체 프로그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년부터 100세인을 미리 준비하는 방법은 없을까. ‘백세종합연구센터’의 아라이 교수는 “40~50대 중에 칼로리 컨트롤로 내장지방형 비만을 방지하고,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