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노숙인은 시설 노숙인 352명과 거리 노숙인 67명으로 총 419명이며 쪽방주민은 464명으로 총 883명에 이른다. 이들이 매서운 한파에 고통 받는 노숙인·쪽방주민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2020년 3월 15일까지 ‘특별보호대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노숙인 거리상담반 24시간 확대 △응급구호방·응급쪽방 운영 △여성전용 응급구호방 신설 △쪽방 전담간호사 특별관리 등으로 겨울철 폭설·한파 위험에 노출돼 있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쓰기로 했다.

분야별로 거리상담반은 야간·심야 시간대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인근 공원 등 취약지역을 24시간 집중 순찰하고 거리 노숙인들에게 시설 입소와 ‘응급구호방’ 이용을 적극 유도한다. 위급사항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과 연계 조치한다.

‘응급구호방’은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시립보현의 집 △희망지원센터 4개소에서 운영하며 총 33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상담과 편의제공, 임시 휴식, 단체 숙박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 숙박이 가능한 ‘응급쪽방’도 운영한다. 고령자, 질환자, 여성 등에게 우선 제공되며 햇살보금자리와 옹달샘드롭인센터 2개소에서 총 20개실을 운영한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희망지원센터’에 여성 노숙인을 위한 ‘응급구호방’을 새롭게 운영한다.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여성 노숙인들을 겨울철 위험으로부터 긴급 구호하기 위해 5~6명이 단체 숙박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자나 건강취약자, 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쪽방 거주자를 사전에 파악하고 특별 관리한다. 전담 간호사가 1일 1회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구호품 또는 생필품을 우선 지원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재난에 가까운 강추위 속에서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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