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노후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대부분이 여력이 안 돼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가 안 된 사람은 34.9% 2년 전(34.6%)보다 0.3%포인트(p) 늘었다.

노후 대비를 못 하고 있는 사람 중 40.1%는 준비 능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아직 노후 준비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7.6%로 조사됐다.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거나 자녀에게 의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3.7%, 8.6%로 집계됐다.성별로 보면 노후 대비가 전무한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29.3%만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0.4%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준비 능력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후준비를 하고있지 않은 비율은 19~29세가 59.6%로 가장 많았고, 30대(26.4%), 40대(21.2%), 50대(21.8%)로 떨어졌다가 60세 이상에서는 44.7%로 상승했다. 이와 같이 모든 연령층에서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비율이 상승했다.

20~40대에서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은퇴를 앞둔 50대에서는 준비 능력 부족으로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올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65.1%로 조사됐다. 2년 전보다 0.3%p 감소한 수치다. 준비방법으로 대부분(55.2%)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외에는 예금적금(18.4%)이나 사적연금(8.4%), 기타 공적연금(8.3%) 등 방법으로 노후에 대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은 노후를 취미활동을 즐기며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 59.5%가 노후를 취미활동으로 보내고 싶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소득창출활동(16.8%)을 꼽았다.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로는 소득지원이 35.5%로 가장 높았고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와 취업지원이 각각 28.8%, 23.7%로 뒤를 이었다.

60세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에 관심이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은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가 가장 많았다. 19세 이상 인구의 48.6%는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2년전과 비교 했을때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향후 더 늘려야할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23.2%), 사회복지시설(16.5%)을 꼽았고, 향후 늘려야할 복지서비스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가 32.5%, 보건의료.건강관리 서비스(18.7%), 소득지원서비스(16.4%) 순이었다.

60세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9.9%로 가장 많고 이어 자녀 또는 친척지원(17.7%), 정부 및 사회단체(12.4%) 순이었다. 10년전보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과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자녀와 따로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사는것이 편해서가 33.1%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가 29.9%,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7.2%), ‘자녀의 직장, 학업 때문에’(16.5%, ‘자녀와 관계가 불편해서’(2.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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