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OECD가 지난7일 발표한 '2019 한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량과 다섯가지 이상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고령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 났다. 반면 대장암. 위암 등 주요 암 생존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뇌졸중 진료수준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보고서는 OECD가 매년 회원국의 보건의료 핵심지표를 수집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보고서는 2017년 현황을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매일 국민 1000명 중 26.5명(26.5DDD)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 OECD평균(18.3DDD)을 훨씬 웃돌고 있다. 다른 회원국과 비교하면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셋째로 많다.

한편, 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을 90일 이상 동시에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을 뜻하는 다제병용 처방률은 68.1%로 관련통계를 제출한 OECD 7개국(평균 48.3%)중 가장 높았다.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노인들이 여러가지 병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다제병용 처방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물간 상호작용으로 생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암 5년 순 생존률(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인 환자가 진단후 5년동안 생존할 확률)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 회원국 평균은 각각 62.1%, 60.6%, 29.7%였다. 폐암 5년 순 생존률은 21.3%로 일본.이스라엘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복지부는 “국내 보건의료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했으나 여전히 항생제 처방량이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약제 처방분야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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