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장내 유익균이 더 많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연구팀은 매일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3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대변과 장의 여러 부분에서 표본을 채취해 장내 세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년 동안 매일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참가자는 커피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에 유익균이 더 많고, 항염증 물질도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유발과 관련된 유해균이 있을 확률은 더 낮았다. 장내 세균의 조합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커피 속 폴리페놀 덕분"이라며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장내 유익균은 늘리고 비만 유발균, 염증 유발균 같은 유해균은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면 구강내 유해균을 억제한다는 일본의 연구도 있다. 설탕은 장내 유해균을 늘리기 때문에 블랙 커피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오거나 속쓰림 등의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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