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농협중앙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치매 환자용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배회감지기 1천 대를 무상 기부하고, 경기남부청이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면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보급과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의 위치와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의 실종신고가 접수될 경우 발견까지 9시간 남짓이 걸리는 데 반해 배회감지기를 소지할 경우 이를 54분으로 줄일 수 있어 사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로 지난 4월 30일 치매 환자 A(78) 씨가 실종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으나, 배회감지기를 소지하고 있어 위치 추적을 통해 15분 만에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남부청에 보급된 배회감지기 수는 2천944대로, 8만3천여 명에 달하는 경기 남부지역 치매 환자 수를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은 "사회공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정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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