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 생활하면서 주말농장이나 텃밭 가꾸는 분들이 많다. 이런 활동, 이른바 치유농업이 고혈압이나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있는 텃밭을 찾은 사람들.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일하는 도중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대추도 나무에서 그냥 막 따 먹기도 하고, 곶감을 깎아 말리는 작업도 웃음 속에서 이어진다. 그러나 사람들은 도시생활에 더 익숙해져 있다. 나이먹어 낙향, 귀촌하려해도 나이들어 병원에도 자주가야 하고, 자식들이나 손주들을 위해서 학군이 좋은 곳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도시생활은 스트레스의 양산이고 정신건강까지 잃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강을 잃어버릴때 뒤늦게나마 공기 좋은 시골생활을 생각한다.

생활 습관성 질환이 있어 시골로 네려간다는것은 도시인들의 희망사항이지 어디 우리생활이 희망대로 되었던가? 따라서 우리는 7주 동안 이른바 치유 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몸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조사하였다.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로 체험 활동을 하면서 몸이 이전보다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았다. 또 실제로 참여자들의 뇌파 분석을 해 봤더니 안정·이완 지표는 42% 올랐고 긴장과 스트레스 지표는 21.7% 낮아졌다. 스트레스 호르몬도 28.1% 줄었다.

기존의 일회성 체험하고 달라지는 부분은 농장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농업 활동이 계속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다 보니까 또 허리둘레는 2cm가량 줄었고 혈당에 좋은 지표인 인슐린 분비능은 47.4% 증가했다. 허리와 엉덩이 둘레가 굉장히 중요한데 허리둘레가 커졌다는 것은 복부 비만이 커진 것이고 이것은 곧바로 성인 질환, 생활습관질환인 고혈압, 당뇨,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농진청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나이와 직업,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귀향이 어려운 많은 도시인들에게 이런 텃밭 활동이 고혈압이나 당뇨에 좋다는 것이 이렇게 임상시험을 통해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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