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실시한 20세와 30세 정신건강검사 판정 결과 20세 1만2066명과 30세 3만4495명에게서 우울증이 의심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20~30대 국가 정신건강검진 결과 4명 중 1명 이상 우울증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검진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홍보 부족 등으로 청년 4명 중 3명은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총 4만6561명이 우울증 의심 판정을 받았는데 전체 20세와 30세 수검자(17만6494명)의 26.4%에 달하는 숫자다. 심한 우울증이 의심되는 청년도 20세 403명, 30세 706명 등 1000명(1109명)이 넘었다.

지난해까지 정신건강검진은 40세와 50세, 60세, 70세 때만 시행됐다. 올해부터는 청년세대 우울증 조기 진단을 위해 20세와 30세에도 국가 건강검진이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청년 중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올해 청년 건강검진 수검 대상자는 648만3261명이지만 실제 수검자는 162만906명으로 수검률이 25.0%에 그쳤다. 특히 저소득 의료급여 수급 청년은 9만1040명 중 9.59%인 8734명만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보험료가 월 2만원 미만인 저소득 청년 수검률도 12.23%로 전체 건강보험가입 청년 세대 수검률(25.2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다른 세대와 수검률을 비교해 보면 전체 일반검진 수검률이 37.7%였는데 20~30대를 제외하면 수검률이 40.9%까지 올라간다.

윤 의원은 “청년 건강검진 제도가 도입됐지만 제도 홍보가 미흡해 건강검진에 나서는 청년들이 적은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보건복지부는 청년건강검진이 새로운 제도이니만큼 20~30대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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