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박시내 박사는 30일 발표한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 논문에서 같은 서울시 안에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활동 양상이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즉 소득 수준이나 주택가격이 높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거주 고령자들은 여가, 종교활동, 학술단체 참여 등 사회활동 참여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이 높았다. 반면 서민이 많이 살거나 임대아파트가 많은 자치구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은 취업 등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계간지 ‘통계청(KOSTAT)통계 플러스’에 게재 했다. 박시내 박사가 인용한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조사(20% 표본조사)때 집계된 서울 25개 자치구별 고령자의 경제활동인구와 사회활동인구 분포를 보면 경제여건등에 따라 고령자 활동 추이도 확연히 달랐다.

서초구의 65세 이상 고령자중 32.03%가 사회활동에 참여하지만 경제활동 참여비율은 11.06%에 불과 했다. 강남구 역시 고령자의 30.7%가 사회활동에, 10.37%가 경제활동에 참여해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가 서울에서 고령자 경제활동 인구비율이 최저였다.

반면, 금천구는 고령자중 경제활동 참여비율이 14.20%에 이르는데 비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자 비율은 19.11%에 그쳤다. 중구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자 비율은 13.41%, 사회활동 비율은 19.69% 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서대문이 경제활동 11.76%, 사회활동 20.38% 등 통상 고령층에서 경제활동 인구와 사회활동인구는 반비례하는 흐름을 보인다. 경제활동 인구로 집계되는 고령층은 65세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남아 계속 돈을 벌고 있고, 사회활동인구에 들어가는 고령층은 경제활동 참여없이 자산소득이나 연금으로 생활한다.

고령층에 허용되는 일자리 대부분이 저임금 공공서비스의 생계형 일자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고령층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은 일을 하고 있어도 소득이 넉넉하지 않다. 이 때문에 경제활동 인구와 사회활동 인구 비율 분포는 고령층에 있어서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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