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이혼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중은 37.1%로 전년 33.7%보다 3.4%포인트(p) 증가했다. 노인 3명 중 1명은 황혼 이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재혼에 대해서는 노인 절반 가까이가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가 있다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10.4%로 전년 9.1%보다 1.3%p 상승했으며,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26.7%로 전년 24.6%보다 2.1%p 올랐다.

반면 이혼에 반대하는 응답은 59.8%로 전년 64.1%보다 4.3%p 감소했다. 이떤 이유라도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23.3%에서 19.9%로 3.4%p 줄었으며,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40.8%에서 39.9%로 0.9%p 줄었다.

노인 3분의 1이 이혼에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반면 재혼에 대해서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고령자 49.2%는 재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재혼에 찬성하는 의견은 20.5%를 보였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혼 건수는 남자가 8032건으로 2017년 6883건보다 1149건(16.7%) 증가했으며, 여자는 같은 기간 3427건에서 4148건으로 721건(21%) 늘었다. 이는 전체 이혼 건수 증가율 2.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고령자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2759건, 1347건으로 2.8%, 12.1%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37.1%는 부모의 노후를 ‘가족과 정부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7%를 나타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24.9%를 기록했다.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76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9%를 차지했다. 2060년 우리나라 고령자 비중은 43.9%에 달할 전망이다.

노인인구 증가로 노년부양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 1명을 15~64세 생산연령인구 4.9명이 부양한다면 2060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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