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75세 이상 노인들은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내버스 무료 이용은 제주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충남도는 1일 홍성종합터미널에서 충남형 교통카드 사용 개시 행사를 갖고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사업’을 시작했다.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신안청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장, 이준일 충남버스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인 버스비 무료화 사업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충남도가 추진해왔다. 대상은 충남지역 75세 이상 노인 18만5057명으로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승차 때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탑승할 수 있고 횟수에 제한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단말기에서는 ‘감사합니다’라는 음성 대신 ‘행복 충남’이라는 음성이 나오도록 교체했다.

이 사업을 위해 충남도는 지난 5월 27일 15개 시·군과 ‘충남 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예산은 96억원(2019년 7~12월)으로 충남도와 각 시·군이 50%씩 분담하게 된다.

그동안 수도권에서는 지하철과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대전 등 대도시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 등 농·어촌지역에서는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이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차별을 겪어왔다.

충남도는 내년 7월부터 국가 유공자와 유족, 장애인들도 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3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규정을 마련 중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사업은 15개 시·군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라며 “버스비 무료화로 어르신들이 교통비 부담 없이 병원 진료를 받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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