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가 5년 전에 비해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도 10%나 늘어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 5년간 고령 운전자가 90만명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면허인구 1만명당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령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점에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1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110만9987건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가 지난해 3781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4762명과 비교하면 20.6%가 줄었다. 사고 건수는 지난해 21만7148건으로 5년 전(22만3552건)에 비교하면 2.9% 감소했다.

하지만 61세부터는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특히 65세 이상은 사고 건수가 지난해 3만12건으로 처음 3만건을 넘어섰다. 5년 전(2만275건)에 비해 48.0%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843명으로 5년 전(763명)보다 10.5% 늘어났다. 60세 이하의 모든 연령대에서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와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고령 운전면허자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면허 소지자 중 65세 이상은 2014년 182만명에서 지난해 273만명으로 90만명 증가했다.

5년 전에 비해서는 사고율이 낮아졌지만 타 연령대보다는 크게 높았다. 65세 이상의 면허 1만명당 사고 발생은 110.0명으로 5년 전(111.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대(56.1명)나 30대(49.8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았다. 면허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도 65세 이상은 3.1명으로 5년 전(4.2명)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20대, 30대, 40대(각 0.8명)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많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요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