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6월11일 2019년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 대비 629명(4.8%) 감소 하였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를 의미하는 자살률도 같은기간 5.1%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34.9명)이 여성(13.8명)에 비해 자살률이 2.5배 더 높았고 전체 자살 사망자수에서 남성(8922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71.6%였고, 여성(3541명)은 28.4%로 약 7:3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대부분 자살률이 감소 하였으며 특히 60대 자살률(‘16-34.6명→’17-30.2명)이 두드러지게 감소 하였다. 자살자의 수는 50대(2568명)에서 가장 많았으나 자살률은 대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동기로는 연령대별로 상이하였으며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이, 31~50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51~60세는 정신적 어려움이,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으로 확인 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898명), 서울(2067명), 부산(907명) 순이었고 각 지역별 인구를 표준화하여 산출한 자살률인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6.2명), 전북(23.7명), 충북(23.2명)순으로 나타났다.

< 2017년 지역별 자살자 수 >

월별로는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도 5월이 1158명으로 자살수가 가장 많았고 1월이 923명(7.4%)으로 자살자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한편, OECD국가들간의 자살률을 비교해 볼때 우리나라는 리투아니아(2016년 기준 26.7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자살률(2015년 기준 25.8명)을 보이고 있다. 또한 노인(65세 이상)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회원국(평균 18.8명, 각국의 최근년도 기준)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현병환자의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신질환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는 경향이 생겼지만 실제 정신질환자는 자살률이 일반인보다 8배나 높을 정도로 취약군에 속한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에 따르면 2016년 인구 10만명당 정신장애인의 자살수는 207.6명으로 일반인(25.6명)의 8.1배였다.

장애인과 비교해도 정신질환자의 자살률은 두드러지게 높다. 전체 장애인의 자살률(66.8명)보다 3.1배 많다. 정신질환자 중에서도 조현병 환자는 5~10%가 자살로 사망한다. 조현병 환자중 4분의 1이 발병 1년안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절반은 5년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정신과적 증상이 심할때 뿐만 아니라 증상이 회복돼 퇴원한 직후에도 자살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는게 의료계의 진단이다. 보건복지부 장연진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OECD 최고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살예방국가 행동계획’(‘18. 1. 23)을 차질없이 수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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