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2천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서울시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시가 운영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 2곳이 집계한 결과 지난해 노인 학대는 총 2천90건 발생했고 정서적 학대가 1천34건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신체적 학대가 763건으로 36.5%, 방임이 143건으로 6.8%, 경제적 학대가 98건으로 4.7% 등이었다. 유기 12건, 성적 학대 10건 등도 있었다.

학대 전체 건수는 2016년 2천150건에서 2017년 1천910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났다.

정서적 학대는 비중이 2016년 46.3%, 2017년 46.4%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는 "매년 어르신 인권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학대행위를 예방하고자 인식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서적 학대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올해는 4월까지 총 639건의 노인학대가 발생했다. 역시 정서적 학대가 320건, 50.1%로 가장 많았다.

노인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2016년 1천117건, 2017년 1천470건, 2018년 1천681건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는 4월까지 593건이 들어와 이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많을 전망이다.

시는 오는 15일인 세계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11∼12일 시청 신청사 1층에서 '어르신 인식개선 사진전'을 개최한다. 시는 6월15일 세계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사진전이며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는 서울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어르신 학대예방 홍보물을 제공하고 학대사례 처리에 대해 안내한다.

시는 "어르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세대가 서로 존중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르신 학대를 막고자 개최하는 이번 사진전이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보다 존중받아야할 인권, 특히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는 게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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