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은 의도하지 않은채로 평평한 곳에서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다. 국내 낙상인구는 해마다 15%씩 늘어나고 있는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한해동안 낙상으로 인해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17만명이 넘었다.

고령자는 넘어지면 크개다쳐 장기간 거동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의 낙상입원환자 4명중 3명은 골절상으로 입원한다. 주요 골절부위는 하지(33%)와 척추(25%)로 둘다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해 병원 침상에서 누워 지내는 기간이 길다.

고령 낙상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17.5일인데 하지 손상시에는 22일로 늘어나고 75세이상 대퇴부(넙적다리) 손상 환자는 29일이나 병상에서 지낸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고령자는 2~3주 동안만 병원 침대에 누워 지내도 보행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심하면 근감소증과 노쇠에 접어들수 있기 때문에 낙상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상의 주요원인은 하지근력저하, 균형기능저하, 시력저하, 인지기능저하, 관절염, 우울증, 신경계질환, 부적절한 약물 복용 등 다양하다. 낙상 경험도 중요한 원인이다. 분당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낙상을 겪으면 ‘또넘어지면 어쩌나’하는 낙상 공포로 인해 활동을 줄인다”며 “이로인해 신체노화가 촉진되고 동반질환이 악화되어 신체기능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낙상은 역설적으로 ‘가장 안전한 공간’인 집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낙상사고로 입원한 고령자의 30%이상은 집 안에서 낙상을 당하는데 이는 길이나 간선도로에서의 낙상사고(8%)보다 약 4배 높은 비율이다. 집안에서는 침대, 화장실, 계단에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낙상상황은 △ 평지나 계단에서 미끄러짐 △ 무엇인가에 걸림 △ 발을 헛디딤 순이다. 낙상시 신체상태는 △ 균형을 잃은경우가 가장 많고 △ 다리에 힘이 갑자기 빠진경우 △ 어지러움 △ 잠시 의식을 잃음 순이다. 낙상은 평소 산책 등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근력운동과 균형운동을꾸준히 실시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허리주변 근육이 중요하다. 동아대 건강관리학과 박현태 교수는 “한 발을 신속하게 내딛는 능력이 떨어져도 몸의 균형을 잃어 쉽게 넘어진다”며 “하지 근력과 민첩성을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내는 미끄럼 방지 타일과 손잡이를 욕실과 계단에 설치하고 밝게 유지한다.

바닥의 너저분한 전선이나 문턱을 없앤다. 신발은 쿠션이 좋으면서 견고하고 굽이 낮은 것을 선택한다. 한쪽다리가 불편한 경우 불편한 다리의 반대쪽 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불편한 다리와 지팡이를 같이 내어 걸으면 불편한 다리의 엉덩이 관절부담을 줄여준다.

낙상은 미리 방지해야 하지만 어쩔수 없이 넘어진다면 시선을 넘어지는 방향으로 두고 모든 관절을 굽혀 몸을 낮춘다. 만약 넘어졌을때는 당황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몸을 조금씩 움직여 특정부분이 지나치게 눌리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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