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사회는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세까지 올라왔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14.9%에 달하는 ‘고령사회’다. 앞으로 정년 60세 이후 40년을 노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아야한다. 인생의 40%가 노후인 셈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부부가 안정적으로 노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월 243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 이정도의 돈만 준비한다면 노후준비는 다 끝난 걸까. 그렇지 않다.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 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행복을 100%보장하긴 어렵다. 노후 40년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노후생활비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즉 ‘가격’이 아닌 ‘가치’에 기반을 둔 노후설계를 해야 한다. 그래야 노후가 인생의 황혼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세를 넘지만 건강수명은 65세 정도에 그친다. 다시말해 17년 정도 (기대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뺀 시기)는 병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대수명이 길어져 ‘100세 시대’가 된다면 병치레를 하며 사는 시기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복을 위해선 부부가 함께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행복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부모와 생활비를 지원받는 부모,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경제적으로 자녀에게 도움을 받는 부모는 항상 마음이 편치 않다. 반면, 자식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부모라면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이는 부모 자식 간 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유지에도 마찬가지이다.

결론적으로는 받지 말고 주는 삶을 살자. 돈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게 돈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줄 수 있는걸 꾸준히 찾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와 재능기부가 대표적이다.

앞으로 고령화에 따라 인력이 부족해지면 일손을 보태주길 원하는 정부와 민간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 등이 많아질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남을 도우면 퇴직 후에 상실한 사회적 지위나 역할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노인 다섯 중 하나(21.1%)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답한 경우도 6.7%에 달했다. 그 이유는 주위사람과 관계가 뜸해졌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노인은 2008년 19.7%에서 2017년 23.6%로 빠르게 늘었다. 친인척과 만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08년 56.2%에서 2017년 46.2%로 감소했고, 친구. 이웃(72.6→57.1%), 자녀(44→38%)와 교류한다는 노인 비중도 예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행복을 위해선 주위사람과 더불어 살고, 부부역시 함께 잘 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후생활 자금은 재산보다 꾸준히 소득이 나오는 식으로 준비 하는게 중요하다. 소득대체율(현역때 벌던 돈 대비 노후생활비)70% 마련을 위해선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연금저축.주택연금 등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임대소득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소득이 나오도록 준비하면 여윳돈 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의료비 등이 급증하는 어려운 시기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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