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일 서울 용산 CGV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치매 파트너 200여 명과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 '로망'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광역치매센터가 서울시 25개 치매안심센터에서 활동하는 치매 파트너를 초대해 열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치매 파트너는 치매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봉사자를 말한다.

김 여사가 관람한 영화 '로망'은 배우 이순재 씨와 정영숙 씨가 부부로 나와 함께 치매에 걸리는 상황을 소재로 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현장에서는 치매 파트너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간담회가 이어졌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노령화 사회에서 모든 가족이 겪는 고통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해외 순방을 가면 저도 그 나라의 치매 관련 시설을 가보는데 느끼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벨기에 치매요양시설에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벨기에에서 만난 한 봉사자는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 힘든 일을 함에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묻자 그는 ‘치매는 그냥 나이가 들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리 걱정할 필요 없다.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면 치매에 대한 공포도 사라진다. 그 공포가 없어야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을 더욱 편하게 대할 수 있고, 그 즐거움은 나에게 다시 돌아 온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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