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몸에 해로운 대기오염 입자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주 베이징(北京) 푸와이병원 의료진과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은 초미세먼지(PM 2.5)가 1㎥당 10마이크로그램(㎍) 포함돼 있는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6% 높아진다는 공동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중국은 인구의 약 11%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루 샹펑 연구원은 AF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기 질을 개선한다면 중국의 당뇨병 발병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중국 내 15개 성(省)에 거주하는 8만8000명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위성 데이터를 통해 초미세먼지 노출도를 측정해서 얻은 결과다. 중국 본토에서 실시된 관련 연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PM2.5는 입자 크기가 5㎛보다 작은 먼지를 뜻하며, 폐나 심혈관 계통에 깊이 침투할 수 있는 황산염 등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이런 초미세먼지는 폐암이나 만성 기관지염, 심장병 발병 확률과도 연관돼 있다.

연구진은 나이와 체질량 지수, 흡연 여부, 당뇨병 가족력과 직업 등과 같은 변인을 조정했지만, 개개인의 식이습관이나 다른 유형의 오염물질을 연구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공중보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만 약 160만명이 당뇨병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자들이 많은 국가들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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