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노인 2명중 1명은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려운 ‘저작(咀嚼) 불편’을 호소한다. 저작불편이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영양 불량 위험이 커지면서 근감소증. 면역기능저하. 사망까지 이어질수 있다. 저작 불편이 있으면 음식을 씹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침이 자꾸 입 밖으로 흐르거나 혀 조절이 잘 안돼 음식을 입밖으로 흘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식을 먹기가 부담스럽다. 끼니를 거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노인 상당수는 저작불편을 겪는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박혜련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6기 조사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세이상 48.1%가 ‘음식을 씹는데 불편감을 느끼는가’란 질문에 ‘매우 불편함’ ‘불편함’ 이라고 응답했다.

저작 불편군의 체중은 평균 57.8kg로 정상군 60kg 에 비해 적었다. 저작 불편군은 정상군에 비해 비타민C. B와 칼륨. 칼슘. 단백질. 총칼로리 섭취량이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작이 불편하면 씹기쉬운 식품만 선택해 먹다보니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여양팀 소은진 영양사는 “저작이 잘 안되면 침에 의한 소화과정이 일부 생략돼 음식물이 상대적으로 소화되기 어렵고 채소. 고기등 영양밀도가 높은 음식은 상대적으로 씹기힘들어 영양불량. 수분부족 상태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는 “노인의 영양불량은 근감소증, 면역기능저하, 상처회복 지연 등을 유발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저작불편이 생기는 이유는 ▲ 구강근육이나 신경악화 ▲ 치아손실 ▲ 치매. 파킨스병 등 뇌질환등이 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온 몸의 근육이 조금씩 빠지고 신경도 약해지는데 이때 저작과 관련된 구강근육. 신경도 약해진다.

단순 노화로 생긴 저작 불편증상은 집에서 식생활 습관만 조절해도 좋아진다. 식사는 ‘적은 양을 천천히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젓가락보다 숟가락. 포크가 좋다. 구강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한번에 많이 먹거나 젓가락을 이용하면 식사가 더 불편해 지기 쉽다.

물을 마실때는 찬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온도의 물을 선택한다. 식사를 할때는 앉아서 머리를 약간 숙인자세로 먹는게 유리하다. 식후 30분은 눕지 말고 앉거나 서있는다. 시간이 날때마다 집에서 숟가락등을 이용한 저작재활운동. 발음연습을 해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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