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령층을 위한 요양산업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제공하는 재가서비스와 시설서비스로만 제한돼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선 고령층과 이들의 자녀 요양서비스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새 비즈니스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진행되고있는 미국은 부모부양과 직장일의 양립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나이든 부모를 돌보기 위해 근무중 전화를 하거나, 조퇴.결근하는 직장인이 부쩍 많아졌다. 기업입장에서도 직원들이 부모부양으로 자기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직원 1명당 연간 약 200만원의 생산성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2017년 기준 약 6600만명의 가족이 비공적으로 부모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생활과 부모부양의 이중부담을 덜어줘 균형있는 삶을 설계해주는 요양서비스 컨설팅 업체가 나타났다. 웰씨(Wellthy)가 그 주인공이다.

웰씨의 비즈니스모델은 6가지다. 부모 부양 관련 법률상담, 금융상담, 거주지 이주 및 최적화한 요양원 소개, 건강 및 의료서비스컨설팅, 재가서비스 그리고 사회적 지원관련 컨설팅을 포함하고 있다. 부모 부양에 따른 근로자의 생산성 감소를 우려한 400개의 기업이 고객이 됐다.

이 회사의 고객은 고령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모두 포함된다.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가 갑자기 요양원으로 주거를 옮겨야 하는 경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 종사자들은 고령층과 자녀들에게 고령화로 인한 삶의 변화과정을 알려주면서 주거를 요양원으로 옮기는 경우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주택매매에 따른 법적인 서류작업, 가구재배치 조언, 부모와 사별한 후엔 유품정리 및 상속 문제를 대행해 준다. 주택처분과 관련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아들은 직장에 다니고 자녀도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와 사별시 장례식후 유품정리와 집처리 등의 문제까지도 깔끔하게 맡아서 정리해준다.

미국 갤럽조사에 의하면 부모가 요양서비스를 받는 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20%, 남성근로자는 16%에 각각 달하고 있다. 갤럽은 이들이 결근. 반차를 내는 바람에 미국경제에 연간 250억달러 의 생산성 손실을 끼친다고 분석 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지속되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요양서비스를 받는 부모를 둔 근로자의 수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직장에 다니는 성인 자녀가 경험할 부모부양과 직장생활의 이중부담을 해소해주는 요양 비즈니스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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