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 탈바꿈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전용공간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과의 소통공간을 만들어 어르신들이 고립되는 것을 막고 지역 내 교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거점으로 점차 만들어 가고 있다.

용산구 신흥경로당은 리모델링을 한후 2층에 여성들이 칼라믹스 수업을 하고 1층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흥경로당 회장은 “좋은 시설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어 젊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그러나 경로당에 늙은 사람들만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보이니 반갑다” 며 “3층 카페가 완성되면 다양한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도하고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가 운영중인 평창경로당, 창인경로당, 교남경로당 역시 작은 복지센터형 경로당이다. 경로당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평창경로당에는 다이어트댄스, 탁구교실, 요가 등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창신 경로당은 건강체조, 한국어교실 수업을 진행한다. 교남경로당에서는 장구와 민요, 우리 춤 등 주민건강과 취미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곳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참여인원만 300명에 달한다. 종로구는 복지관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복지관 수요를 대체공급하고 경로당 이용어르신과 지역 주민 간 관계를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경로당을 지역사회에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여가문화를 형성하고 열린교육. 문화. 예술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경로당에 대한 인식변화와 어르신과의 유대감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경로당이 ‘어린이 북 카페’를 운영한다든가, 독서클럽, 건강체조, 레크레이션, 생활체조, 영화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주민들이 경로당에 모여들고 있다. 서울시는 전 자치구에 2015년부터 개방형 경로당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작은 복지센터형 경로당은 300평방미터 이상 규모 대형경로당에 복지관기능을 도입하는 형태다. 지난해 2월 기준 카페. 동아리형 133곳, 돌봄형 26곳, 학습형 241곳, 도서관형 15곳, 영화관람형 103곳 작은 복지센터형 68곳 등이다. 2015년 128곳이었던 개방형 경로당은 지난해 602곳으로 늘어났다. 개방형 경로당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달라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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