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기간(2.2~2.6)에 하루 평균 1만 2779곳의 병‧의원‧약국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설 연휴 진료 현황을 공개했다. 응급실은 설 연휴 동안 521곳이 문을 연다. 평소와 동일하다. 민간 의료기관(병‧의원)은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511곳이 문을 연다.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도 진료를 계속한다. 약국은 하루 평균 6366곳이 문을 연다. 설 당일에도 약국 1824곳이 문을 열기로 했다.

명절 연휴엔 가족 모임이 많고, 활동 인구가 많다. 그만큼 사고도 잦아 평소보다 병원을 더 찾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15일~18일)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가 평소보다 1.6배 많았다. 설 다음 날 오전에 가장 많았다. 설 당일에는 하루 종일 이용환자가 많았다. 감기 환자는 평소보다 2.7배, 장염 환자는 2.3배 많았다. 폐렴과 두드러기 환자는 약 2배, 사고로 응급센터를 찾은 사람은 1.4배, 화상 환자는 2.4배 많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응급실부터 찾으면 비용과 시간이 더 든다. 지난해 설 전후 휴일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감기 환자는 진료를 받기까지 평균 90분가량 머물렀다. 진료비와 별도로 응급의료관리 비용 2만~6만원을 더 썼다. 응급의료법에서 정한 응급증상이 아니면 이 비용을 내야 한다. 급성 호흡곤란, 화상, 심한 탈수, 의식장애, 소아 경련, 38도 이상의 소아 고열 등이 응급 증상이며 감기 등은 아니다.

문을 연 의료기관을 찾으려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응급의료포털 등에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응급의료포털은 31일 오후 6시 이후 상단 배너에 연휴에 문 여는 의료기관을 게시한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명절 병원'을 검색해도 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깔면 근처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진료과목과 진료시간을 조회할 수 있다. 야간 진료 의료기관 정보, 자동 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 요령도 안내한다.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120(시도콜센터)에서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와 함께 설 연휴 동안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며 문 여는 병‧의원‧약국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연휴 응급의료체계를 충분히 운영하여, 의료공백이 없는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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