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에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술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한랭질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음주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약 500개 병원 응급실로부터 신고받아 집계한 한랭질환자( 2271명)를 분석해보니, 총 66명이 저체온증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자의 68%가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1월 하순까지 기간에 발생했다.  33%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72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357명, 70대가 304명, 40대가 296명 순으로 중장년층 이상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일수록 저체온증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한랭질환자 발생 장소는 10명 가운데 7명이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였다. 한랭질환은 하루 중 언제라도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는 때에 발생하나, 특히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한랭질환 사망자가 많았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등 추위 탓에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한랭질환은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한 초겨울 약한 추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한 뒤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엔 혈압이 급격히 올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하니 한파 때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술을 마신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신인식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장은 “독거노인과 노숙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가족, 이웃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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