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보행사고가 매년 증가하자 서울시가 지역별 사고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과 청량리역 교차로, 동작구 상도동 성대시장 등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7곳에 대한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3년 378명에서 지난해 335명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보행 사망자수는 같은 기간 97명에서 102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내년7곳에 대한 개선작업을 벌인 뒤 2020년부터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선정해 매년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개선사업 대상지는 어르신들이 많이 방문하는 전통시장이 대부분으로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차량이 뒤엉켜 노인보행 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노인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을 분석하고 현장조사 내용을 반영해 선정된 결과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에 보행 안심공간을 확대하고 횡단보도가 없는 곳은 신설키로 했다.

어르신들이 전통시장 주변도로 횡단보도를 찾아 먼 거리를 돌아가는 불편이 없도록 횡단보도를 늘리고 신호시간을 최대한 부여해 보행편의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차량속도를 줄이기 위한 법규위반 단속 CCTV를 확대해 어르신 맞춤형으로 시설을 정비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어야 진정한 ‘걷는 도시, 서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신호탄으로 서울의 노인보행사고 감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역 맞춤형 보행안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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