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고잔동에 사는 허모(79) 할머니는 매주 단원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찾는다. 치매를 앓는 아들(61)의 치료 차 방문하는 거지만 이곳만 오면 마음이 놓인다. 아들 병수발이 너무 힘들어 우울증까지 왔지만 센터 자조모임 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고 약제비, 청소지원 등 각종 도움을 받아 이제는 이곳이 친정처럼 느껴진다.

경기 안산시 2개 보건소에 설치한 치매안심센터가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8.86%로 낮은 편이지만 현재 치매 추정 환자가 6,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인구 노령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르게 지속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올 3월 단원보건소 3층에 170평 규모의 단원치매안심센터를 개설했고 지금까지 치매환자 1,020명 포함 예방프로그램 참가자 등 9,000여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센터에는 상담실과 검진실, 프로그램실, 가족카페, 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들이 상주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월에는 상록수보건소 3층에도 140평 규모의 상록수치매안심센터가 개소해 지금까지 8,092명이 상담을 받았고, 이중 898명이 치매판정을 받았다.

쉼터에서는 운동 치료, 기억력 훈련 등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작업ㆍ원예 치료 등 인지자극 프로그램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고 있다. 환자 가족에게는 치매가족 교실과 카페 등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치매 극복 걷기대회, ‘치매안심-기억 품은 마을’ 운영, 아름다운 100세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립을 막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치매안심마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단원센터는 지난 9월 ‘2018년 치매극복의 날 유공자 장관 표창자 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윤화섭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시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치매에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살맛 나는 안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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