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랜시간 앉아만 있어 운동을 안 한 그룹은 운동을 많이 한 최상위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5배가 높은 것으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생활이 흡연, 당뇨, 심질환 등보다도 건강에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병 전문의 와엘 자버 박사 등은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이 클리닉에서 운동부하검사(ETT)를 받은 12만2007명을 대상으로 운동 효과와 총사망률(all-cause mortality)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하루 1시간 꾸준히 운동하는 5만6000여명의 그룹과 가만히 앉아있는 6만5000여명 그룹으로 나눠 지난해 말까지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기간 중 사망한 1만3637명은 최종 수치에서 제외됐다.
 
자버 박사는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그룹은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5배 높았고, 이는 흡연과 비교해서 3배나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좀처럼 운동을 안 하는 것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그것이 고혈압, 당뇨, 흡연만큼 강력한 위험요인들을 압도한다는 데 놀랐다”며 “운동을 하지 않고 장시간 앉아만 있는 건 고혈압, 당뇨, 흡연만큼이나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여겨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목을 모니터 앞으로 가까이하기보다 의자에 허리를 깊숙이 기댄 채 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운동 효과가 모든 연령층에 걸쳐 발견됐고 남성 또는 여성 모두에게서 확인됐다. 자버 박사는 “당신을 위험에 노출하는 운동의 수준은 없다”며 “이번 연구에서 ‘지나친 운동(ultra-fit)’도 여전히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구진이 앉아있는 것과 사망률의 상관관계에 주목한 이유는 미국인의 체질량 지수(BMI)가 지난 70여 년간 운동부족으로 25.1에서 28.6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과체중의 기준은 24.9이며, 30 이상은 비만에 해당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척추건강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학술지 ‘자마 네트워크(Jama Network)’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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