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산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9~10월 산악사고는 전체 산악사고의 25%에 달한다. 11월까지 포함하면 33%로 늘어난다. 산악사고는 실족이나 추락 등 큰 부상을 입는 경우지만 그 외에도 환절기와 산이라는 특성상 기온변화도 심해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심혈관에 이상이 올 수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등산사고가 설악산, 오대산 등 주로 험준한 산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주위 야산 등을 오를 때 별다른 준비를 하지않는 경우가 많아 사고를 초래한다. 실제 등산사고의 상당수 (52.3%)가 야산에서 일어나는 만큼 평소 익숙한곳을 등산 할때라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게 좋다. 가장 흔한 부상은 골절이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으면 힘이 떨어져 하체가 풀리고, 이로 인해 실족이나 추락 등으로 골절을 당하기 쉽다. 특히 고령층은 유연성과 균형감각이 떨어져 있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 작은 부상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골절이 발생하거나 의심시 먼저 119를 부르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상자를 쉬게 하고, 부상부위에 냉찜질을 한 뒤 압박을가하고 부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충분한 준비없이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하게 돼 각종 부상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 가을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로 따뜻한 한낮에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 늦은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체온을 뺏기면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저체온증으로 몸의 제어력을 잃어 낙상이나 골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등산객에게서 빼놓을수 없는것은 무릎 손상이다.

오랜만에 산에 오른 이들도 하산 후에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준비 없이 산을 오르 네릴때 무릎에 큰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등산중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사람중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월산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은 “ 연골판은 나이가 들면 기질에 퇴행성 과정이 진행돼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중년이 되면 연골판의 탄력이 떨어져 외상에 취약하므로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상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산에서는 동물의 배설물에 노출되거나 진드기 등에 물려 전염되는 감염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며 “주로 9~11월이 많이 발생하며 발열, 두통, 발진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숲에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풀 숲이나 덤불등 진드기 서식환경에서는 긴소매, 긴 바지, 두꺼운 신발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고 옷도 벗어두지 않는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입었던 옷을 턴 뒤 세탁하고 바로 샤워한다. 벌레에 물리지 않아도 들쥐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 오염된 토양이나 물 등에 의해 감염되는 랩토스피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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