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냉방병’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냉방병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 냉방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냉방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과 감기 기운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오한·발열 등의 전신증상, 기침 등의 호흡기증상, 소화장애 등의 위장증상, 안구건조증 등이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은 실내외 큰 온도 차이로 인한 몸의 조절기능 부조화, 실내공기 오염에 따른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무용 빌딩은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깥 공기를 차단하고 환기가 잘안돼 밀폐된 환경이 많은데 사무실내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복사기,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와 같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의료계는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와 바깥기온 차이를 5도내로 유지하고 실내온도를 25도 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일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왔을때 몸에 소름이 끼친다거나 땀이 마르면서 재채기를 할 정도라면 너무 급격히 기온이변화해 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어도 2시간에 한번 정도는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에어컨을 켠 자동차를 오래타는 사람인 경우 내기 순환에서 외기 유입으로 스위치를 돌리거나 가끔 창문을 내려 환기시키는 것도 좋다.

삼성서울병원 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병으로 신체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휴식이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흔히 여름철을 이기기 위해 음식이나 보약을 말하지만 과로를 피하고 휴식과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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