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문제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중 하나인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감안하더라도 대략 2025년 이후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20%이상이 65세가 되는 초 고령사회로 접어든다. 우리도 노령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와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미 2006년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간 일본은 초 고령화율은 27%로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부정책과 사회 전반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에게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에게는 기업과 개인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할 시간이다.

일본의 고령문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착오를 거듭해 발전해 가고 있다. 고령화가 낳은 새로운 시니어문화와 비즈니스를 살펴보면 독거노인에게 집을 빌려주는 서비스, 거동이 불편해도 여행욕구가 있는 노령층에 대한 ‘트레블헬퍼’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트레블헬퍼 서비스의 경우 단순한 노령층 여행 서비스가 아니라 삶에 적극적인 노령층이 원하는 서비스로 자신들이 원하는 여행 콘텐츠를 제시하고 해당 전문인력이 이들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시니어 비즈니스를 말한다.

이들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임을 거부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통해 성장한 만큼 자신들의 불편함을 당당하게 호소하고 관심을 갖기 원한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즐기며 진화해가는 시니어들이 당당히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이제는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미국의 경우 이들 대부분이 은퇴후 여행과 골프 등 취미생활로 나머지 여생을 보낼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다양한 시니어 창업이 성황 중이다. 미국 카프만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매년 50~65세 시니어들의 창업건수가 20~30대 창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생태계에서 이들 시니어의 창업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창업한다는 선입경과는 다르게 이들 시니어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원으로 인생2막의 새로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돈과 명예보다는 지난 수십년간의 삶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임팩트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주변의 액티브 시니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우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마련해 보는 것도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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